inspirations
Clusia tree
: 아낌 없이 주는 나무 클루시아
국내에는 '크루시아'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는데 학명 스펠링을 보면 '클루시아'라고 부르는게 맞다.
고급진 타원형의 잎 모양과 탁월한 공기정화 능력 때문에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관상용 식물.
보통 적당한 크기의 화분에 심어 많이들 키우는데
클루시아의 고향인 카리브 제도에서는 아파트 5층 높이만큼 자라는 큰 나무다.
원래 잎이 예쁜 식물을
좋아한다. 그중 클루시아는 보자마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.
손바닥 만한 크기의 도톰하고 둥그런 잎사귀는 은은한
광택까지 머금어 하나의 예술품처럼 보인다.
클루시아 잎은 부드럽고
견고해서 떨어진 잎사귀에 펜으로 글씨를 써도 아주 잘 써진다.
나는 그런게 싫지만 매달린 잎에 상처를 내면 자국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라기
때문에 외국에선 글씨를 새기는 장난도 많이 한다.
실내에서도 잘 자라서 키우기
쉬운 편이나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추위에 오래 두는 건 조심해야 한다.
클루시아도 꽃이 핀다고는
하는데 굳이 꽃을 기대하진 않는다.
풍성하고 싱그러운 잎사귀만으로도
충분히 행복하다.
꼭 꽃이 펴야만 아름다운
시기는 아니며 어쩌면 우리 인생도 그렇다.
「Clusia tree」
「17Maggio」